코스피, 5%대 급락세 지속…건설·화학株 '폭락'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에 5%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35포인트(5.33%) 떨어진 1675.63을 기록 중이다.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2∼3%대 급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4%대 폭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111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다.

또한 장 초반 선물 가격 급락과 함께 올 들어 네 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의 하락폭이 5%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돼 오전 9시6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금융 업종 등을 중심으로 29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연기금(1010억원 순매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투신(2859억원 순매도) 매물 부담에 35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엿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 656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188억원, 비차익거래는 9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22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이 9% 넘게 폭락하고 있다. 건설업종 대장주인 현대건설이 9%대 밀렸고,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6∼14%대 떨어지고 있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섬유의복 등도 6∼8%대 급락 중이다. 음식료, 통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업종군은 1∼2%대 내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다.시가총액 1∼10위 전 종목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