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무상급식 당론 안 내놓는다

[한경속보]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무상급식에 대해 당론을 내놓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4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당초 6일에 내놓기로 한 복지TF(태스크포스)의 복지 당론에서 무상급식 부분은 따로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무상급식은 자치단체들의 재정 상황과 의회와의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이 일률적인 원칙을 정하기 힘들다”며 “경기도와 경남도 같은 경우는 서울과 달리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따로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을 그동안 당론이 정해지면 따르겠다고 하며 뚜렷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 의장도 “무상급식 관련 정책은 나 후보 측에서 내야할 것”이라며 “다만 나 후보가 공약을 정하면 당에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