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학고 출신들이 설립한 이앤비소프트, 대만 최대이통사와 공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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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린트 시스템 공급광주과학고 출신 동문들이 설립한 ㈜이앤비소프트(대표 배효환)가 중국에 이어 대만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 최대 통신회사인 중화텔레콤과 자사의 특허기술 소프트웨어인 모바일 프린트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핫 도구(HOT DOGOO)' 시스템을 이용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중화텔레콤은 대만 내 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사업화 부문을 맡기로 했으며 조만간 독자적인 앱스토어인 HAMI(하미)와 EMOME,XUITE 등에 '핫 도구' 앱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중화텔레콤은 지난해 7조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만 최대 규모 이동통신사다. 핫 도구는 'HOT(이슈가 되는)+DOGU(도구)'를 뜻하며 이앤비소프트가 2009년 4월 개발,국내 · 국제 특허(PCT)를 획득했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있는 정보나 자료를 종이에 프린트하지 않고 무료로 모바일 화면에 나타내는 기술이다. 컴퓨터에 저장한 수업 및 회의 내용,단어장 등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전자책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의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출시했다.
배효환 대표는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기술사업화 지원자금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시장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초 서울 목동 지사와 중국 상하이지사 개설에 이어 대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순수 국내 특허기술로 향후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광주과학고 동문 11명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8월 설립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