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출신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 탄생

토러스증권, 이원선 씨 선임
증권가에 첫 애널리스트 출신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탄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1일 이원선 이사(42)를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임 센터장인 김승현 상무는 학업을 위해 지난주 사임했다. 이 센터장은 현역으로 활동 중인 여성 애널리스트 중 최고참급에 속한다. 이화여대 경영학과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후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ING베어링증권과 대우증권을 거쳐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계량 분석(퀀트) 담당 1세대 애널리스트로 2008년 이후 4년 연속 한경비즈니스 선정 퀀트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7년간 리서치센터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센터장까지 오르기는 이 센터장이 처음이다. 지난해 리딩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윤서진 이사를 여성 리서치센터장으로 기용했지만 윤 이사는 해외영업부 출신이다. 윤 이사는 지난 4월 센터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현재 증권업계 여성 리서치센터장은 이 센터장이 유일하다. 이 센터장은 "여성의 직감과 그간의 경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리서치센터를 만들어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