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사장' 케인, 美공화당 경선서 돌풍

강한 국방ㆍ세금인하 주장…비공식 예비투표 또 승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 허먼 케인(65 · 사진)이 비공식 예비투표(straw poll)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강한 국방과 세금 인하를 주장하는 케인의 인기몰이는 보수 강경파들이 목소리를 높이면 일시적으로 인기를 끄는 '빅 마우스 쇼(big mouth show)'의 단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Tea Party)가 지난 주말 시카고 교외도시 샤움버그에서 실시한 경선 예비투표에서 케인이 또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경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집회에 참석한 케인은 이 투표에서 7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2위는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3위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각각 차지했다. 케인은 앞서 지난달 24일 플로리다주에서 실시한 예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케인은 최근 돌풍을 일으켰던 릭 페리 등의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 티파티 극우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는 흑인으로 코카콜라,버거킹 등의 중역을 거쳐 피자 체인 '갓파더스 피자(Godfather's pizza)'의 CEO를 지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