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IPO 주관 1위 등극

한경·연합인포맥스 조사

메리츠, 유상증자 선두
채권 인수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ELS 발행 1위
M&A 법률, 김앤장 최고
한동안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부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IPO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유상증자 주관 부문 '깜짝 1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이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상아프론테크를 합쳐 1450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해 상반기 실적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투자은행(IB) 춘추전국 시대

올 3분기 자본시장은 증시 조정이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8월 이후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특정 증권사가 여러 분야를 싹쓸이하는 독주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는 2182억원 규모의 메리츠금융지주 유상증자를 주관한 메리츠증권이 1위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올 상반기에는 유상증자 실적이 없었다. 파워로직스와 더체인지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우리투자증권(304억원)이 2위를 차지했으며,대신증권(274억원) 동부증권(198억원) 현대증권(12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인수 부문에서는 올 상반기 3위였던 산업은행이 1조9197억원을 인수해 1위로 뛰어올랐다. 일반 회사채는 1조950억원어치를 인수해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에 그쳤지만 캐피털 · 할부금융채 인수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카드채(12위)를 제외하고는 전 부문에서 5위 안에 드는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

대우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부문에서 1조703억원어치를 발행해 1위에 올랐으며,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098억원어치의 주가연계펀드(ELF)를 발행해 ELF 발행이 가장 많았다.

◆M&A 재무자문은 BoA메릴린치완료된 인수 · 합병(M&A)을 기준으로 한 M&A 재무자문 분야에서는 BoA메릴린치가 1위를 차지했다. BoA메릴린치가 자문한 딜은 SK에너지가 브라질 원유 광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브라질 법인의 지분을 덴마크 머스크오일이 인수한 건이다.

BoA메릴린치는 머스크오일의 인수 자문을 했다. 규모는 2조7276억원이었다.

2위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완료된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1조751억원) 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는 3분기에만 삼성전자 태양광사업 매각 등 5건(7769억원)을 자문했다. 4위에 오른 산업은행은 세계적인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를 휠라코리아가 인수하는 데 노무라와 공동자문을 맡았으며 수년간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던 한국델파이 매각도 성사시켰다. M&A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3조6776억원 규모의 M&A 딜을 자문해 1위를 고수했다. 김앤장은 2009년부터 올 3분기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종(3조2144억원) 광장(3조723억원) 율촌(1조1748억원) 태평양(8449억원)이 뒤를 이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