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MBA]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실무 강화 … CPA·CFA 자격증까지 취득 가능

“GMAT 시험을 안 보고도 미국 텍사스대(UTD)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수 있어요.”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유석천·사진) 관계자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학교 자랑을 했다. 텍사스대는 미국 내 평가에서 40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대학이다. 동국대 MBA 재학생에게는 경영대학원 입학을 위한 필수시험 GMAT가 면제되고 학비도 할인되는 특혜가 주어진다는 것. 현재 동국대 MBA 재학생 중 9명이 UTD에서 공부하고 있다. 두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에 의해 동국대 MBA에서 30학점, UTD MBA에서 32학점을 취득하면 최소 2년반 만에 2개의 정식 MBA 학위를 갖게 된다.

동국대는 또 중국 중산대(Sun Yat-sen University)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학교는 MBA과정 전체 강좌를 영어로 진행한다. 현재 동국대 MBA 재학생 2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주간과정인 UTD와 중산대 연계 프로그램은 실무 중심의 동국대 MBA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주간과정은 수업이 100% 영어로 진행되며, 개인별 커리어관리시스템에 따라 CPA(공인회계사), CFA(국제재무분석사), FRM(국제위험관리사) 등 공인자격증을 취득하는 길도 열려 있다.주간과정의 경우 장학금 혜택도 쏠쏠하다. 첫학기는 재학생 전원에게 학비의 30%를 지원해주고, 둘째학기부터는 성적에 따라 20~100% 감면혜택이 제공된다. 동일 직장 재직자가 추천하는 ‘산학협력장학’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수업은 월·수·금·토요일에 열리며, 직장인을 위해 주중에는 2교시 수업을 운영한다.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야간과정은 경영학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필수영역의 기반 위에 전문심화영역을 추가해 입맛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Pharm-MBA는 약을 비롯한 건강관련 업체 종사자나 정부 부처 공무원이 등록하면 유익하다. 약학과 경영학을 접목해 이과계열 출신들에게 부족한 마케팅 등 경영학적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국내 유일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등록 학생들은 약사뿐 아니라 제약회사 직원, 식약청과 보건복지부 공무원, 한방병원 직원, 건강식품업체 직원, 화장품회사 직원 등 다양하다.

Enterpreneurship MBA도 동국대가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벤처창업을 비롯해 사회·가족기업,벤처파이낸싱, 프랜차이징 등을 주로 가르친다. 창업희망자나 창업가2세들이 등록하면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전화(02-2260-8884~5)나 홈페이지(mba.dongguk.ac.kr)로 하면 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