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11명 풍악소리로 전국체전 성공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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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양서 전국체전 성공기원 ‘2011 천지진동 페스티벌’ 열려
전국서 2011명 참여한 초대형 풍물마당…한국기록원 인증받아
하늘이 열렸으매 지축(地軸)인들 들썩이지 않으랴. 2011명이 두드리는 꽹과리·징·북·장구 소리로 천지가 진동한다. 자진모리장단에서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치는 우리 가락에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풍물꾼들의 추임새를 저도 모르게 따라 외친다. “얼쑤~절쑤~”매머드급 풍물놀이에 일산이 들썩
10월 3일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을 맞아 제92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고양시에서 2011명의 풍물연주자가 참여한 초대형 풍물마당이 펼쳐졌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경기도, 고양시, 한국기록원 등이 후원한 ‘2011 천지진동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를 위해 경기도내 31개 시·군뿐 아니라 서울, 충청, 경상, 전라,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사물놀이 연주자 2011명이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 모였다. 2011명이 모여 펼치는 풍물놀이는 지금껏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출연인원이다. 한국기록원은 이날 공연을 한국기네스북 신기록으로 인증했다.이날 행사는 6일 고양시에서 개막하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평화와 화합, 나눔을 주제로 우리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1989년 이후 22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경기도의 저력을 전국 각지의 체육인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것도 행사 취지 중 하나다.
사물놀이의 대부인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이날 공연의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덕수 감독은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 기원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팔도에서 2011명을 선착순으로 모집,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화합과 소통의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대규모 합주를 하려면 개인을 희생하고 배려해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백성운·김태원 국회의원, 김광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등 내외빈들도 대거 참석해 풍물놀이의 묘미를 만끽했다.이날 공연 연주자들은 6세 어린이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연주자들은 한마음으로 뜻과 기를 모아 전통 가락의 신명을 객석에 전했다.
수원에서 온 윤수빈(효천초 5년) 양은 “특성화 교육으로 3년째 풍물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아주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남시에서 5년간 사물놀이를 취미로 배웠다는 양복수(여·64) 씨는 “흥이 나고 신명 난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가락을 널리 알린다는 게 뜻 깊다. 몸이 아픈 것도 다 잊게 된다”며 흥겨워했다.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며 풍물놀이 전도사를 자처한 이들도 있었다. 어릴 적 수두증을 앓았다가 병마를 이겨내고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북채를 손에 쥔 조잔희(남·19·서원대) 군은 “꽹과리와 북소리 안에서 춤을 출 때면 행복감과 자유로움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에서 2011명에 포함된 것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서울시 은평구에서 온 장애인풍물단 ‘땀띠’의 단원 4명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이석현(남·19) 군은 “장애인들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데 음악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서로가 소통한다. 그러면서 희망을 찾아간다”며 풍물놀이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원들 모두가 오늘 공연자 2011명에 포함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행사”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한림대 풍물동아리 일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무스타파(남·22·터키) 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6개월 전부터 풍물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해왔다. 터키에도 장구와 유사한 악기가 있어 사물놀이를 할 때면 고향에서 친구들과 연주하는 기분이 든다”면서 “외국인이 나밖에 없어 쑥스럽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 공연을 하니 새롭고 재밌다”고 말했다.
2011명이 울리는 풍악…감동 또 감동
행사는 오후 4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2011명이 16만5188㎡(약 500평) 규모의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 꽉 들어차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단순하고 투박한 영남사물놀이와 경기·충청의 풍물가락인 웃다리사물놀이, 월산가 등 다채로운 장단과 기교로 2시간여 동안 고양시 덕양구 일대가 들썩였다.
길놀이 행렬은 경기장 뒤편에서 출발했다. 먼저 깃대잡이들이 깃발을 흔들자 태평소 소리가 간드러지게 울려 퍼졌다. 이어 꽹과리와 장구, 징, 북을 치며 풍물연주자들이 행진을 벌였다.
경기장 앞 편도 4차선 도로를 2011명이 대열을 이루고 풍악을 울리며 걷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길을 가던 시민도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카메라 플래시도 쉴 새 없이 터졌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이도 있었다.
어깨춤을 추며 행렬을 뒤따른 김홍염(69·서울시 양천구) 씨는 “공연을 보러 친구랑 같이 왔다. 원래 국악을 좋아한다. 신명 나고 재미난다”며 춤사위를 멈추지 않았다.
길놀이 10분 만에 행렬 선두가 별무리경기장에 들어섰다. 마지막 행렬까지 모두 입장하는 데 40분 가까이 걸렸다. 풍물놀이 복장을 한 2011명이 경기장에 빼곡히 들어찼다. 관객도 1천여명이나 몰렸다. 이날 행사 사회는 코미디언 황기순 씨가 맡았다.
풍물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타고를 위해 김문수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등이 중앙무대에 올랐다. 김 지사가 징을 치고 다른 귀빈들이 북을 치자 오색 폭죽이 불꽃을 튀며 공중에서 터졌다.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풍물놀이는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놨다. 풍물놀이의 시작이나 중간에 춤을 추고 노래하는 소리굿(월산가), 남성적이며 씩씩한 영남사물놀이, 휘모리장단에서 두 명의 쇠가 주고받으며 복잡하면서도 부드러운 가락을 연주하는 웃다리사물놀이 등 폭포수처럼 거침없는 연주에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의 백미는 판놀이였다. 최고 기량을 지닌 쇠재비, 장구재비, 소고재비들이 나와 쇠놀이, 장구놀이, 열두 발 상모놀이 등 풍물놀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소고재비들이 공중에서 상모와 함께 몸을 틀어 도는 자반 뛰기를 펼치자 경기장 안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양평군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송선주(여·40) 씨는 “감동이다. 2011명이 함께하는 가락의 웅장함에 공연의 이름이 왜 ‘천지진동’인지 알겠다”며 “사물놀이는 네 명이 하는데 그걸 2011명이 해내다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인혜영(여·39·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하나의 가락을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소리가 웅장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온 주성용(남·36·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씨는 “대단한 공연이었다. 규모가 크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풍물놀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전국체전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2011명이 펼친 2시간여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한국기록원 측에서 이날 공연 규모를 신기록으로 인정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조재현 이사장이 대표로 이를 받았다. 한국기록원은 세계기네스북에 이 기록의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대해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2011명의 연주자도 감동이었지만 관객들, 시민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지켜봐 준 것에 감동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란다.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나고도 여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별무리경기장에는 풍물연주자들과 관객들이 한데 어울려 한바탕 노는 뒤풀이가 이어졌다. 김문수 지사도 뒤풀이에 섞여 꽹과리를 치며 연주자들과 함께 신명 나게 풍악을 울렸다.
김 지사는 “2011명이 천지가 감동할 정도로 우리의 멋진 풍악을 한바탕 신 나게 연주했다. 정말 대감동이었다”며 “우리 문화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유감없이 세계에 보여준 대단한 천지감동이었다”고 이날 공연을 총평했다.
전국서 2011명 참여한 초대형 풍물마당…한국기록원 인증받아
하늘이 열렸으매 지축(地軸)인들 들썩이지 않으랴. 2011명이 두드리는 꽹과리·징·북·장구 소리로 천지가 진동한다. 자진모리장단에서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치는 우리 가락에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풍물꾼들의 추임새를 저도 모르게 따라 외친다. “얼쑤~절쑤~”매머드급 풍물놀이에 일산이 들썩
10월 3일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을 맞아 제92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고양시에서 2011명의 풍물연주자가 참여한 초대형 풍물마당이 펼쳐졌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경기도, 고양시, 한국기록원 등이 후원한 ‘2011 천지진동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를 위해 경기도내 31개 시·군뿐 아니라 서울, 충청, 경상, 전라,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사물놀이 연주자 2011명이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 모였다. 2011명이 모여 펼치는 풍물놀이는 지금껏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출연인원이다. 한국기록원은 이날 공연을 한국기네스북 신기록으로 인증했다.이날 행사는 6일 고양시에서 개막하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평화와 화합, 나눔을 주제로 우리 문화와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1989년 이후 22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경기도의 저력을 전국 각지의 체육인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것도 행사 취지 중 하나다.
사물놀이의 대부인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이날 공연의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덕수 감독은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 기원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팔도에서 2011명을 선착순으로 모집,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화합과 소통의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대규모 합주를 하려면 개인을 희생하고 배려해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백성운·김태원 국회의원, 김광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등 내외빈들도 대거 참석해 풍물놀이의 묘미를 만끽했다.이날 공연 연주자들은 6세 어린이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연주자들은 한마음으로 뜻과 기를 모아 전통 가락의 신명을 객석에 전했다.
수원에서 온 윤수빈(효천초 5년) 양은 “특성화 교육으로 3년째 풍물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아주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남시에서 5년간 사물놀이를 취미로 배웠다는 양복수(여·64) 씨는 “흥이 나고 신명 난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가락을 널리 알린다는 게 뜻 깊다. 몸이 아픈 것도 다 잊게 된다”며 흥겨워했다.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며 풍물놀이 전도사를 자처한 이들도 있었다. 어릴 적 수두증을 앓았다가 병마를 이겨내고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북채를 손에 쥔 조잔희(남·19·서원대) 군은 “꽹과리와 북소리 안에서 춤을 출 때면 행복감과 자유로움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에서 2011명에 포함된 것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서울시 은평구에서 온 장애인풍물단 ‘땀띠’의 단원 4명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이석현(남·19) 군은 “장애인들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데 음악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서로가 소통한다. 그러면서 희망을 찾아간다”며 풍물놀이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원들 모두가 오늘 공연자 2011명에 포함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행사”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한림대 풍물동아리 일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무스타파(남·22·터키) 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6개월 전부터 풍물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해왔다. 터키에도 장구와 유사한 악기가 있어 사물놀이를 할 때면 고향에서 친구들과 연주하는 기분이 든다”면서 “외국인이 나밖에 없어 쑥스럽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 공연을 하니 새롭고 재밌다”고 말했다.
2011명이 울리는 풍악…감동 또 감동
행사는 오후 4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2011명이 16만5188㎡(약 500평) 규모의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 꽉 들어차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단순하고 투박한 영남사물놀이와 경기·충청의 풍물가락인 웃다리사물놀이, 월산가 등 다채로운 장단과 기교로 2시간여 동안 고양시 덕양구 일대가 들썩였다.
길놀이 행렬은 경기장 뒤편에서 출발했다. 먼저 깃대잡이들이 깃발을 흔들자 태평소 소리가 간드러지게 울려 퍼졌다. 이어 꽹과리와 장구, 징, 북을 치며 풍물연주자들이 행진을 벌였다.
경기장 앞 편도 4차선 도로를 2011명이 대열을 이루고 풍악을 울리며 걷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길을 가던 시민도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카메라 플래시도 쉴 새 없이 터졌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이도 있었다.
어깨춤을 추며 행렬을 뒤따른 김홍염(69·서울시 양천구) 씨는 “공연을 보러 친구랑 같이 왔다. 원래 국악을 좋아한다. 신명 나고 재미난다”며 춤사위를 멈추지 않았다.
길놀이 10분 만에 행렬 선두가 별무리경기장에 들어섰다. 마지막 행렬까지 모두 입장하는 데 40분 가까이 걸렸다. 풍물놀이 복장을 한 2011명이 경기장에 빼곡히 들어찼다. 관객도 1천여명이나 몰렸다. 이날 행사 사회는 코미디언 황기순 씨가 맡았다.
풍물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타고를 위해 김문수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등이 중앙무대에 올랐다. 김 지사가 징을 치고 다른 귀빈들이 북을 치자 오색 폭죽이 불꽃을 튀며 공중에서 터졌다.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풍물놀이는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놨다. 풍물놀이의 시작이나 중간에 춤을 추고 노래하는 소리굿(월산가), 남성적이며 씩씩한 영남사물놀이, 휘모리장단에서 두 명의 쇠가 주고받으며 복잡하면서도 부드러운 가락을 연주하는 웃다리사물놀이 등 폭포수처럼 거침없는 연주에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의 백미는 판놀이였다. 최고 기량을 지닌 쇠재비, 장구재비, 소고재비들이 나와 쇠놀이, 장구놀이, 열두 발 상모놀이 등 풍물놀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소고재비들이 공중에서 상모와 함께 몸을 틀어 도는 자반 뛰기를 펼치자 경기장 안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양평군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송선주(여·40) 씨는 “감동이다. 2011명이 함께하는 가락의 웅장함에 공연의 이름이 왜 ‘천지진동’인지 알겠다”며 “사물놀이는 네 명이 하는데 그걸 2011명이 해내다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인혜영(여·39·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하나의 가락을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소리가 웅장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온 주성용(남·36·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씨는 “대단한 공연이었다. 규모가 크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풍물놀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전국체전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2011명이 펼친 2시간여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한국기록원 측에서 이날 공연 규모를 신기록으로 인정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조재현 이사장이 대표로 이를 받았다. 한국기록원은 세계기네스북에 이 기록의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대해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2011명의 연주자도 감동이었지만 관객들, 시민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지켜봐 준 것에 감동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란다.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나고도 여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별무리경기장에는 풍물연주자들과 관객들이 한데 어울려 한바탕 노는 뒤풀이가 이어졌다. 김문수 지사도 뒤풀이에 섞여 꽹과리를 치며 연주자들과 함께 신명 나게 풍악을 울렸다.
김 지사는 “2011명이 천지가 감동할 정도로 우리의 멋진 풍악을 한바탕 신 나게 연주했다. 정말 대감동이었다”며 “우리 문화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유감없이 세계에 보여준 대단한 천지감동이었다”고 이날 공연을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