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코란도C' 앞세워 中 수출 2년내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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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코란도C' 론칭 행사에서 밝힌 목표다. 쌍용자동차는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 거점을 중국으로 정했다. '코란도C'를 주력 상품으로 딜러망을 150여개로 확대,현재 7%인 중국 수출 비중을 3배 가까이 높인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 전문 기업인 방대기무집단고분유한공사,중기남화기차복무유한공사와 중국 내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중국 판매 대리점은 지역별로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코란도C' 판촉활동에 나선다. 이 사장은 "판매 대리점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중국 진출은 중장기 발전전략을 확정한 이후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지 3일 만에 중국에서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중국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우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힌드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년 3월 판매를 개시하고 인도 이집트 등에서 CKD(현지 조립생산) 사업도 추진한다. 마힌드라와 협력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은 오토매니저를 확충하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해 2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지난달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가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중기 목표로 2013년까지 판매 16만대,매출 4조원을 실현하고 장기적으로는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쌍용차는 2013년까지 상품성을 개선한 5개 모델과 2016년까지 4개의 신 차종을 출시한다. 전기자동차도 내놓는다. 고연비 및 저탄소 파워트레인,전기자동차 기술 등 환경 친화적 제품도 출시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과 연구 · 개발(R&D),제품 개발,구매 및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친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네트워크와 쌍용차의 기술력을 합쳐 상호 이익을 추구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기술,생산,보증 비용 등 영역에서 원가절감을 통해 내년부터 경영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