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유럽 은행 자본확충 계획 지지"

[0730]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재정 위기로 타격을 입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이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서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라며 자본확충 계획을 밝혔다. 유럽 대형 은행의 자본 확충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국가들에 요구해온 사항이다.메르켈 총리는 “독일 정부는 필요하다면 은행의 자본 확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면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니 신속하게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정한 규모에 대해선 “공통의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라고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IMF의 유럽 책임자인 안토니오 보르헤스는 이날 아일랜드의 RTE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선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며 “1000억~2000억유로 사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