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 잡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세계 IT업계의 흐름을 바꿔놓은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가 56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부모님의 집 창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후 아이폰4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삶을 살아온 잡스의 사망에 IT업계는 물론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잡스의 사망에 유감을 표한다"며 "스티브는 탁월하고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고, 무수한 혁신을 이룬 인물이었고,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잡스의 삶은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은 삶이었다. 이는 그가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축사해서 했던 연설을 통해 잘 드러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자신에게 늘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만약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과연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어 할까?' 그리고 너무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때는 뭔가 달라져야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곤 했습니다.제가 곧 죽을 거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기대, 자부심, 좌절, 실패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덧없이 사라지고, 오직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입니다.

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일 테니까요. 죽음은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죽음은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에 길을 내어줍니다.

여러분의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자기 삶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결과에 맞춰 살아야한다는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파묻혀, 여러분 내면의 소리를 잃지 마십시오.

용기를 갖고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은 스스로가 진정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