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1만여명 가입…전국망 활용, 6600개 기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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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현장의 열기KB굿잡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얻은 가장 큰 혜택은 다양하고 실질적인 일자리 정보였다. 중소 · 중견기업 중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회사들이 참여해서다.
'KB굿잡' 인기 폭발…"일자리 정보 2만여개 달해"
KB금융은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구직자들에게 현장 특강 기회를 제공했다. 지문을 대면 인 · 적성을 찾아주는 한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이력서도 찍어줬다. 면접전형에 지친 취업 희망자들의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한 이색 이벤트였다. KB굿잡 전용사이트(www.kbgoodjob.co.kr)에 가입한 구직자에게는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통해 금리혜택을 주기로 했다. 예컨대 직장인 우대적금에 가입하면 추가금리를,신용대출을 받으면 금리인하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에도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신규 정규직 한 명당 50만원씩 채용지원금(최대 100명)을 지급하는 것이다. 총 40억원 규모다.
기업들에도 국민은행과 거래할 때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이를 감안하면 기업당 대출금리 인하혜택이 연간 몇백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KB금융의 전문컨설턴트가 각 기업에 1주일씩 상주하면서 재무진단과 기업공개(IPO) 요건 검토 등 경영 · 가업승계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1000명 이상의 구직자가 현장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후관리 방식으로 추가로 비슷한 숫자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 이틀간 인천 남동공단 내 '알짜기업' 200여 곳이 참여하는 데다 특성화고 폴리텍대 등 '맞춤형 인재' 5000여명이 상담창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구직자들이 산업현장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미래 직장을 간접 체험한 '리크루팅 투어'가 큰 호응을 얻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박람회 장소를 서울 도심이 아닌 공단 인근으로 정한 것도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겠다는 취지"라며 "KB금융의 전국 1200여 네트워크에서 나온 정보력을 다양하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개설한 KB굿잡 홈페이지에 가입한 구직 회원은 1만300여명이다. 등록기업은 6630여곳이다. 구인 공고만 7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3명 이상 채용을 희망했다는 점에서,KB굿잡이 제공한 일자리 정보가 2만여개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