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소폭 반등…1191.3원 마감
입력
수정
환율이 하루 만에 소폭 상승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0.08%) 상승한 1191.3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외 증시 강세에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실수요를 동반한 달러 매수세에 낙폭을 모두 반납했다.전날보다 7.4원 하락한 1183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1181.3원까지 더 떨어졌다가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더 하락하지는 않았다.
이후 투신권과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 등이 집중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꾸준하게 줄여나갔고, 장 후반에는 1192.6원까지 반등했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과 국내외 증시 강세 등이 서울환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환율 하락시에도 롱스톱(손절매도)성 거래나 차익실현 정도의 매물 만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앞으로도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상태에서는 적극적인 쇼트 포지션(달러 매도)을 설정하기보다 기존 롱 포지션(달러 매수)을 정리하는 수준의 매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아래는 1180원으로, 위는 1200원으로 보는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6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커버드본드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안이 제시될 경우에는 서울 환시에 달러 약세, 원화 강세(환율 하락)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80포인트(2.63%) 상승한 1710.3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오후 3시 11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4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