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62년 만에 첫 여성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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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부총재 내정대한적십자사는 6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제27대 총재로 유중근 부총재(66 · 여 · 사진)를 내정했다. 1949년 한적 창립 이후 여성 총재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내정자는 한적 명예총재인 이명박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조만간 취임하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유 내정자는 한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내부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하다"며 "전 세계 41개 국가에서 여성이 적십자사 수장을 맡고 있는 국제적 흐름을 고려해 여성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적은 또 "유 내정자가 한적의 이미지를 높이고 남북적십자회담과 국제협력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 내정자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활동을 계기로 한적과 인연을 맺었으며 감사를 거쳐 지난 1월 부총재로 취임했다. 현재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경기여고 총동창회장을 맡아 100주년 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