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침 동원,탈북자 간첩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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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보수단체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 한 간첩이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6일 국가보안법 위반(살인예비 등) 혐의로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씨를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3일 같은 탈북자 출신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보수단체인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출구로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했다.안씨는 “일본 쪽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도우려는 사람이 있으니 만나자.중요한 자리이니 혼자 나오라”고 유인했다.박 대표는 테러 첩보를 포착한 국정원의 통보로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고,안씨는 그 자리에 나왔다가 체포됐다. 안씨는 남북경협 사업을 위해 몽골 주재 북한 상사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에 포섭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앞서 지난 4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 전 여광무역 대표를 암살하라는 지령과 함께 독총 2정과 독침 1개,독약캡슐 3정을 지급받았다.
북한 정찰총국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가 강화되자 테러 목표를 박 대표로 변경했다.안씨는 암살 준비자금으로 미화 1만2000달러를 송금받아 암살 일시와 장소,방법,암살 후 사체유기 장소를 물색했다.암살 다음날 베트남으로 달아나려고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북한 정찰총국은 안씨가 가족을 남겨둔 채 탈북한 점을 이용해 “암살에 성공하면 특별수용소에 있는 안씨의 가족을 평양에 살게 해주고 안씨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상호 부장검사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반북인사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6일 국가보안법 위반(살인예비 등) 혐의로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씨를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3일 같은 탈북자 출신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보수단체인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출구로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했다.안씨는 “일본 쪽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도우려는 사람이 있으니 만나자.중요한 자리이니 혼자 나오라”고 유인했다.박 대표는 테러 첩보를 포착한 국정원의 통보로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고,안씨는 그 자리에 나왔다가 체포됐다. 안씨는 남북경협 사업을 위해 몽골 주재 북한 상사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에 포섭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앞서 지난 4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 전 여광무역 대표를 암살하라는 지령과 함께 독총 2정과 독침 1개,독약캡슐 3정을 지급받았다.
북한 정찰총국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가 강화되자 테러 목표를 박 대표로 변경했다.안씨는 암살 준비자금으로 미화 1만2000달러를 송금받아 암살 일시와 장소,방법,암살 후 사체유기 장소를 물색했다.암살 다음날 베트남으로 달아나려고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북한 정찰총국은 안씨가 가족을 남겨둔 채 탈북한 점을 이용해 “암살에 성공하면 특별수용소에 있는 안씨의 가족을 평양에 살게 해주고 안씨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상호 부장검사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반북인사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