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호재에 이틀째 '반등 랠리'…장중 1760선 터치

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호재에 이틀째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4.77포인트(2.62%) 뛴 1755.09를 기록 중이다.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안 발표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ECB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키로 했다. 또 유럽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단숨에 175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워 1760선을 웃돌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0억원, 1430억원 순매수하며 이틀째 지수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3005억원 가량 수익 실현에 나섰다.프로그램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은 64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건설 업종이 5.88% 폭등해 상승폭이 가장 크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발주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급락했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 국면에 들어서고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업종은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로 4.90% 뛰고 있다. 론스타 사건 종결로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7.42%, 4.51% 이상 강세다.철강금속을 비롯 화학 기계 금융 증권 제조 운송장비 등 대다수 업종도 2~4% 이상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1.99%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43포인트(2.19%) 급등한 440.61을 기록 중이다.외국인은 16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장중 매수 규모를 줄여 8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환율은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내린 118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