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보일러 대표주자…냉난방 기업 진화

냉난방 장비 전문기업 귀뚜라미그룹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앞으로 '기술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치 아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고효율 에너지 기기,냉동공조 기기,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난방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 개발(R&D)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기반으로 97% 이상의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생산 능력은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보일러제품 생산만 연간 120만대에 이른다. 귀뚜라미그룹은 또 범양냉방,신성엔지니어링,센추리 등 국내 공조업계를 이끌어온 탄탄한 냉방 기술력을 확보해 가정용 에어컨,시스템 에어컨,중앙공조 등 냉방기 관련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산업용 냉동 공조업계 1위 그룹으로 각 계열사의 강점인 주력 사업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냉난방 계열사의 힘을 하나로 모아 비용절감,원가절감,생산효율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이룩했다는 평가다.

귀뚜라미 아산 공장은 연간 50만대 이상의 공조 시스템 300여종,터보 냉동기,스크류 냉동기,흡수식 냉온수기,냉각탑,송풍기 등 부대장비와 연간 20만대 이상의 가정용 · 업소용 에어컨을 생산하는 6만5000평 규모의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9년부터 중국 영업을 시작한 3만여평의 칭타오 테코센추리 공장은 터보 냉동기,스크류 압축기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최첨단 공장으로,귀뚜라미그룹은 향후 5년 내에 전 세계 냉동 압축기시장 60%를 석권한다는 목표다. 귀뚜라미그룹은 원자력발전소의 냉동공조기기를 지난 20여년간 제작해왔다. 한국 원자력 냉동공조 부문에서 선두 위치를 지켜왔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실적을 인정받아 중국 대만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원자력 선진국으로부터도 사업 참여 제의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해외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아랍에미리트 원전,요르단 시험원전)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특수분야의 하나인 선박용 냉동공조 분야에서는 고도의 최첨단 기술을 요하는 최첨단 이지스함,잠수함 장보고함 등에 HVAC 최첨단 장비를 개발 납품하고 군함 및 해경선 부문에서 국내 최다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지열 냉난방 시스템으로 그린 홈 100만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린 홈 100만호 보급사업' 적용 모델인 '5RT급 가정용 지열히트펌프'를 지난 9월에 출시했다. 귀뚜라미그룹은 1962년 창업 이래 국내 보일러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2006년을 원년으로 보일러 전문업체에서 냉난방 전문기업으로 거듭 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