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안도랠리 연장 가능성…"1800선 안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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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0월10일~14일) 코스피 시장은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9일 "유럽 주요은행의 CDS(신용부도스와프)가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재정 위기의 완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고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의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실제로 최근 그리스 관련 익스포져가 큰 프랑스 주요 은행인 소시에떼제네럴의 CDS프리미엄이 고점 대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 위원은 아직도 절대적 수준은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예정된 정책적 차원의 추가적인 방화벽 구축 기대(10월14~15일, G20재무장관회담, 10월17~18일 EU정상 회담 등)를 반영할 때 단기 고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경기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일정 부분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은행주의 강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시장 예상치 3조37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한편 위기에 강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금융 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빠른 이익 회복력이 확인됐는데, 이번 위기 국면에서도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이 재현된다면 향후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이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 위원은 "최근 은행 업종의 상대적 주가 강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국내 외화 유동성에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하게 하락했던 증시의 복원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두번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보다 1개월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예상되는 패턴은 전환형 패턴인 헤드앤 숄더(머리어깨형)패턴이며 엘리어트 파동이론상으로도 원·달러 환율 추이는 하향 안정화되는 파동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 이사는 "원화의 완만한 강세는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그 동안 하락했던 항공, 비철금속, 철강, 화학, 정유 업종 등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자본 확충 시행과 관련된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 필요, 무디스의 영국 금융기관 12개, 포르투갈 은행 9개 신용등급 강등, 피치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 신용 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러시, 경기 모멘텀의 추가적 확인 필요 등으로 반등의 궤적이 'V'자형 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제한적인 반등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 지수의 1800선 안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배 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하락 삼각형 패턴의 저항선이 될 수 있는 1800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1800 안착이 확인된다면 1차적으로는 1850, 2차적으로는 1900 부근까지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9일 "유럽 주요은행의 CDS(신용부도스와프)가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재정 위기의 완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고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의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실제로 최근 그리스 관련 익스포져가 큰 프랑스 주요 은행인 소시에떼제네럴의 CDS프리미엄이 고점 대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 위원은 아직도 절대적 수준은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예정된 정책적 차원의 추가적인 방화벽 구축 기대(10월14~15일, G20재무장관회담, 10월17~18일 EU정상 회담 등)를 반영할 때 단기 고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경기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일정 부분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은행주의 강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시장 예상치 3조37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한편 위기에 강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금융 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빠른 이익 회복력이 확인됐는데, 이번 위기 국면에서도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이 재현된다면 향후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이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 위원은 "최근 은행 업종의 상대적 주가 강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국내 외화 유동성에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하게 하락했던 증시의 복원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두번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보다 1개월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예상되는 패턴은 전환형 패턴인 헤드앤 숄더(머리어깨형)패턴이며 엘리어트 파동이론상으로도 원·달러 환율 추이는 하향 안정화되는 파동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 이사는 "원화의 완만한 강세는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그 동안 하락했던 항공, 비철금속, 철강, 화학, 정유 업종 등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자본 확충 시행과 관련된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 필요, 무디스의 영국 금융기관 12개, 포르투갈 은행 9개 신용등급 강등, 피치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 신용 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러시, 경기 모멘텀의 추가적 확인 필요 등으로 반등의 궤적이 'V'자형 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제한적인 반등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 지수의 1800선 안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배 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하락 삼각형 패턴의 저항선이 될 수 있는 1800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1800 안착이 확인된다면 1차적으로는 1850, 2차적으로는 1900 부근까지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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