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녹색유통) 탄소배출 줄인 '녹색 매장'…비닐백 없애고 '환경인증' 상품 팔아요

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 등 녹색유통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녹색경영 사례와 서비스를 소개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2018년 글로벌 톱5 백화점'이라는 기업 비전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녹색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 경영전략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최고 권위의 지표인 '다우존스 세계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에 3년 연속으로 편입됐다. 유통부문에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의미하는 '슈퍼섹터 리더' 자리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2005년 본사와 전 지점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작년 4월에는 환경부와 '녹색매장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화점 업계 최초로 녹색매장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인 롯데마트는 지난해까지 총 230억원을 투자해 전국 39개 매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국내 건물 중 태양광 발전 설비로는 최대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2015t,소나무 묘목 72만그루에 해당하는 475만㎾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마트는 녹색문화,녹색매장,녹색상품 등 3가지 테마로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녹색문화는 고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사회 전반에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2009년 2월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표적이다. 이마트에서 시작한 이 활동은 국내 다른 유통업체로 퍼져 나가 현재 연간 약 1억5000만장의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녹색매장 테마는 점포 설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건물로 전환하는 활동이다. 옥외간판,유도등,쇼케이스 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국 13개 점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녹색상품 테마는 환경 친화적 상품을 발굴해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무독성 페인팅 가구,사과추출 천연주방세제와 같은 환경인증 상품과 유기농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그린'과 '스마트'를 결합한 친환경 경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 2008년 부천 여월점을 시작으로 '그린스토어'를 확대해 가고 있다. 그린스토어는 이산화탄소 냉매,빙축열 등 총 69가지 친환경 아이템과 기술을 접목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 50%,에너지 사용량을 40%가량 줄인 매장이다. 지난 7월 인천 무의도에 세계 최초 탄소제로 교육시설인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개원했다. 태양광 발전,LED,고효율 인버터 등 70여 가지의 친환경 시설을 갖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