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아내들, "남편 의류 구입에 55만원 쓰겠다"

남편 의류 구매, 젊을수록 아내 의존도 높이
연간 남편의 의류 구입은 평균 3.2회, 정장 수트는 연 1회 구입

올 가을 우리나라 3040 주부들은 남편의 성공을 위한 패션 스타일 경쟁력을 높이는데 평균 55만19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편의 의류 구입시 결정권은 남편보다는 아내가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 갤럭시가 아내의 현명한 내조로 남편의 사회적 성공을 돕자는 취지의 '현명한 아내'캠페인을 하면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이 조사는 갤럭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9월27일부터 29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30~40대 주부 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편의 패션 스타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 가을 어느 정도 패션에 투자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30만원 정도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50만원을 사용하겠다는 답변이 29.4%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100만원을 쓰겠다는 답변이 16.2%였고 7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4%였다. 이에 따른 응답자의 평균 의류구입비는 55만1900원으로 집계됐다.남편 패션 지출이 가장 많은 시즌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 2%가 가을(9~11월)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이 구입하는 시즌은 겨울(12~다음해 2월) 시즌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23.4%였다. 봄(3~5월)이 19.4%. 여름이 4.4%(6~8월)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의류시장에서 가을이 최대 성수기임을 보여줬다. 이는 남성 패션 아이템이 가장 다양하게 출시되는 시즌이 가을이라는 점에서도 연관성이 있다.

또한 양말이나 내의류를 제외한 연중 남편 의류 구매 횟수를 묻는 설문에는 평균 3.24회로 나타났다. 1위로 3회가 30.4%, 4회가 23.6%, 2회가 23.0%, 5회 이상 구입한다가 16%, 1회 구매한다는 7.0%로 조사됐다.남편의 의류 구매 시 결정권자는 누구인가라는 조사에서는 아내가 갖는다는 응답이 51.4%로 남편의 의견에 따른다(46.8%)는 답보다 많았다. 30대의 경우 아내(56%)가 갖는 경우가 40대(46.8%)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40대(50.4%)는 남편 결정권이 30대(43.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로 부부합의(1%), 자녀(0.6%), ‘매장 직원의 의견에 따른다’ 가 0.2%로 나왔다.

남편 의류 구매 시기에 대해서는 1위로 전체 응답자의 34.1%가 계절이 바뀔 때 라고 답해 분기 별 의류 구매 패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위로는 아내가 사주고 싶을 때라는 답이 18.9%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집안 행사가 있을 때 12.7%, 업무적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10%)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남성의 대표 패션인 수트 구매 빈도는 일년에 한번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6.4%의 응답자가 6개월에 1번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2년에 한번 구입한다고 답한 아내도 23.8%였다. 분기(계절)마다 한번이 15.8%로 조사됐다.남편이 연중 착용하는 수트 수를 묻는 문항에 5벌이 가장 많아 21.8%가 응답했다. 2위로는 4벌(16.2%)이, 6벌(13.2%), 3벌( 13.0%), 2벌(12.2%)의 순이었다.

또한 남성 수트의 평균 착용 년 수를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0.8%가 응답한 3년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5년(25.0%), 2년(16.2%), 4년(8.2%)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장의 경우 역시 3년을 착용한다는 사람이 38.2%로 가장 많은 것은 남성과 같았다. 남성 2위는 5년이었던 반면 여성 2위는 2년이 31.6%의 응답을 얻었다. 여성의 경우 3년 이하로 정장을 입는 다는 전체의 73.4%인 반면 남성의 경우 3년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은 59.4%로 60%에 미치지 못했다.

한주영 제일모직 갤럭시 마케팅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남편의 의류 구매 결정권을 젊은 세대일수록 아내가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 결과를 반영해 아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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