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굴삭기 실적 조저…목표가↓-대우

대우증권은 13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대중국 굴삭기의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36%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실적은 중국 굴삭기 판매 부진 영향이 커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일부 증가하나 외화부채에서 발생하는 환관련 손실이 커져 세전이익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순외화부채가 2분기말 기준으로 약 2조7000억원이나 환헤지부분을 고려하면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실질 환관련 손실은 약 580억원으로 추정했다.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3% 증가한 1조8168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500억원, 세전이익은 81% 감소한 234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예상밖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 판매가 전년비 약 30% 이상 하락해 해외지역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영업이익은 -62.2%가 예상된다. 공작기계 부문은 내수 및 수출 확대는 물론 가격 인상과 생산량 증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0%, +247.7%가 예상된다. 엔진사업부는 수출 증가로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11.7%가 예상된다. 자회사인 DII는 3분기에도 전분기비 수주가 증가세를 보였고 생산성 개선으로 매출액이 2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중국 굴삭기 시장이 지난 4월 이후 전년비 감소세를 보여왔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6.5% 상승을 고점으로 안정세를 찾고, 부동산 가격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2년 전인민대회를 앞둔 4월경부터 정부는 규제책보다 재부양책을 논할 것으로 예상되어 2012년 4월부터 굴삭기 시장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2012년 매출액은 전년비 9.3% 증가한 9조1610억원,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9160억원, 순이익은 14.2% 증가한 562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