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해외 위험 요인에 성장 하방위험 증대"
입력
수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는 지난달보다 해외 요인에 따른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금통위의 판단이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 경기 둔화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국내 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4%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일단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지난달 4.3%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농산물가격 하락 및 전년도로부터의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심리 등을 반영,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변동했다"며 "장기 시장금리는 국내외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와 외국인 채권 매수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국내 경제는 지난달보다 해외 요인에 따른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금통위의 판단이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 경기 둔화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국내 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4%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일단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지난달 4.3%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농산물가격 하락 및 전년도로부터의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심리 등을 반영,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변동했다"며 "장기 시장금리는 국내외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와 외국인 채권 매수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