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00명 중 2명만 "평생 직장"

상의 조사…42% "이직 준비"
신세대 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크루트와 함께 1980년 이후 출생,경력이 2년 이하인 대졸 신입사원 34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적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23.8%가 '이직 절차를 진행 중'이고 18.2%는 '이직을 위해 공부 중'이라고 응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이직할 수 있다'는 응답도 55.9%나 됐다. 반면 '현 직장이 평생직장'이라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현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엔 '임금 · 복리후생'(6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업무 강도'(30%),'회사 분위기'(30.0%),'근무 환경'(28.8%),'업무 특성'(26.5%),'회사 내 인간관계'(21.8%) 등의 순이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는 경우(복수응답)도 '다른 회사보다 임금 · 복리후생이 좋을 때'라는 응답이 62.4%로 가장 많았다. '성장할 수 있다고 느껴질 때'(58.5%)와 '회사가 직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려할 때'(43.5%)라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신세대 신입사원들은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나 조직문화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62.0%가 상사나 선배와 '가끔 갈등한다'고 응답했고 '자주 갈등한다'는 응답도 10.9%나 됐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업무와 관련해 의사소통이 안될 때'가 49.2%로 가장 많았다. '내 업무가 아닌 것까지 시킬 때'(25.8%),'사생활을 간섭할 때'(14.1%),'회식이나 야근을 강요할 때'(10.9%) 등이 뒤를 이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