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20대 여성 미혼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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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20대 여성 중 미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미혼 비율은 서울 강남구가 86.1%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 화천군의 29.0%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서울 관악구(85.4%)와 종로구(84.6%) 등 서울 대부분 지역도 여성의 미혼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서울에 사는 여성은 결혼도 가장 늦게 했다.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4.6세로 결혼을 가장 일찍 하는 전남(22.7세)보다 2살가량 많았다. 경기(24.4세) 인천(24.3세) 등 수도권에서도 초혼연령이 높았다.
임신할 수 있는 전체 여성은 5년 전보다 감소했다. 가임연령(15~49세)의 여성은 1274만명으로 2005년보다 2.8% 줄었다. 기혼여성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도 2.38명으로 5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다만 가임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자녀를 1명 더 낳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세 이하 아동 10명 중 4명은 학원이나 놀이방이 보육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부모가 '전적으로 돌본다'는 응답은 32.2%,'일부 돌본다'는 응답은 15.8%로 나타나 절반가량만 부모와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