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액연봉 아닌데…" 시장선 '성과급 잔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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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과도한 탐욕'을 지적한 데 대해 은행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보수 규모가 알려진 것만큼 과도하지 않고 탐욕은 과한 표현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고객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은행 역시 미국의 은행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3년간 은행권은 임금동결과 반납,삭감 등을 통해 고통 분담에 앞장섰다"고 13일 주장했다.
2008년 직원 5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5.2%였고 보험업계는 4.6%에 달했지만 은행들은 임금을 동결했다는 설명이다.
또 보험업계와 대기업이 3.0%와 0.2% 인상한 2009년에는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했다. 작년엔 보험업계와 대기업이 5.9%와 4.5% 올렸지만 은행들은 2.0% 인상하는 데 그쳤다.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평균 연봉 역시 작년 기준으로 5575만원이었는데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제조업체(7648만원)의 72.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예대마진(대출과 예금금리의 차이)을 확대해 손쉬운 '이자놀이'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내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작년 1.65%(신규취급액 기준)로 일본(1.1%)보다는 높았지만,5.06%인 프랑스와 미국(2.94%) 독일(2.67%)에 비해 낮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의 이 같은 항변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다. 수 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은 곳으로는 은행권이 유일한 데다 임금근로자 평균(3408만원)보다 2배 가까운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서다. 매년 임직원 및 주주를 대상으로 성과급과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이에 대해 상당수 고객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은행 역시 미국의 은행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3년간 은행권은 임금동결과 반납,삭감 등을 통해 고통 분담에 앞장섰다"고 13일 주장했다.
2008년 직원 5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5.2%였고 보험업계는 4.6%에 달했지만 은행들은 임금을 동결했다는 설명이다.
또 보험업계와 대기업이 3.0%와 0.2% 인상한 2009년에는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했다. 작년엔 보험업계와 대기업이 5.9%와 4.5% 올렸지만 은행들은 2.0% 인상하는 데 그쳤다.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평균 연봉 역시 작년 기준으로 5575만원이었는데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제조업체(7648만원)의 72.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예대마진(대출과 예금금리의 차이)을 확대해 손쉬운 '이자놀이'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내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작년 1.65%(신규취급액 기준)로 일본(1.1%)보다는 높았지만,5.06%인 프랑스와 미국(2.94%) 독일(2.67%)에 비해 낮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의 이 같은 항변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다. 수 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은 곳으로는 은행권이 유일한 데다 임금근로자 평균(3408만원)보다 2배 가까운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서다. 매년 임직원 및 주주를 대상으로 성과급과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