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광역시 '활기'…연내 1만5000가구

울산ㆍ대구까지 '훈풍'
집값 오르고 웃돈 붙어
대전 도안 등 관심
부산 · 울산 · 대구 · 대전 · 광주 등 5대광역시에서 연내 1만5000여가구가 무더기로 분양된다. 매매가격 상승세와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 등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되자 건설사들이 공급을 본격화해서다. 시장 침체로 사업추진이 부진했던 택지지구 혁신도시 등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수요가 아직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만큼 분양물량이 몰리지 않는지,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춰 적정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훈풍 번지는 지방광역시1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5대광역시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3.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7.59%로 가장 두드러졌고 이어 대전(5.88%),대구(2.24%),울산(1.35%),광주(1.33%) 순이었다. 수도권 매매가는 서울 0.36%,인천 0.96% 각각 내려 지방과의 온도차가 컸다.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는 각종 개발재료와 공급부족에 따른 실수요가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조사팀장은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내집 마련 수요를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울산 삼산동 이성우공인 관계자는 "삼산현대 전용 109㎡형 매매가가 지난해 1억8145만원에서 2억850만원으로 올랐다"며 "노후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아파트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범어동 솔로몬공인의 김성길 대표는 "범어동 전세가율이 80%에 이른다"며 "우방아파트 전용 85㎡가 2억5000만~2억6000만원으로 올초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세종시에선 첫마을 분양권에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도 형성돼 있다. ◆연내 공급 '봇물'

지방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연내 5대광역시 분양 예정물량은 1만5000여가구다.

울산에서는 우정혁신도시 물량이 대기 중이다. IS동서는 '에일린의뜰 1 · 2차' 912가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방어동에 723가구를,이원건설은 두동면에 496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대전권에선 도안신도시 분양이 줄을 잇는다. 계룡건설은 17-1블록에 '계룡리슈빌' 1236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서쪽과 북쪽으로 도안공원(옥녀봉),소태근린공원과 맞닿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5블록에 '대전 도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 동,1053가구다. 대전지역 최초로 5베이로 평면을 적용했다.

광주에서는 대림산업이 우산동에 '광주우산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 60~85㎡,1112가구 규모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