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외국인 4391억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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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순매도 105억 그쳐하루 만에 복귀한 외국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옵션 만기가 겹쳤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코스피 '골든크로스'…상승신호
13일 코스피지수는 13.60포인트(0.75%) 오른 1823.10으로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 속에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지수는 장 초반 1837.49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4391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1690억원,개인은 18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5.91포인트(1.26%) 오른 473.56으로 마감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지만 큰 여파는 없었다. 옵션 만기를 맞아 주목됐던 프로그램은 105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다만 장 막판에 매도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는 동시호가 직전 대비 7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 차익거래 자금이 동시호가에 주식을 팔았지만 규모는 작았다"며 "이달 들어 3000억원 이상 유입된 매수차익 물량은 이날 매도가 나오지 않아 중장기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은 외국인의 개별 주식 순매수가 3368억원에 이르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급락장 이후 세 번째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골든크로스는 중기 이동평균선(5일)이 장기 이동평균선(20일)을 상향 돌파하는 것으로,강세장 전환의 신호로 여겨진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기 저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세 번째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면 상승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저항대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다소 밀릴 수는 있지만 단기 상승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