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활'에 웃고 '7광구'에 울고-대우

대우증권은 14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서 발표한 3분기 영화 관람객수는 5133만명, 전년동기와 비교해 7.5%, 359만명이 증가했다"며 "3분기 영화 매출액은 4000억원이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평균 극장 요금은 7805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9원이 줄었다"고 전했다.영진위에서는 3분기 평균 극장 요금이 하락한 것은 3D나 4D 영화 상영 흥행 결과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지 않았던 것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3D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7광구'(3분기 누적 관람객수 224만명)의 흥행 부진을 2D 한국 영화 '최종 병기 활'(3분기 누적 관람객수 716만명)이 만회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5.4% 증가한 173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2.7% 늘어난 330억원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발표되지 않은 2010년 3분기의 IFRS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90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4분기에는 부진했던 2010년 4분기의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에는 그룹 차원의 CJ원카드 마케팅에 60억원 규모의 1회성 비용이 집행됐지만 이번 4분기에는 이런 대규모 비용 집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0억원과 90억원으로 예상했다.

CJ CGV는 국내에서는 2011년에 5개의 신규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었고 이미 4개 사이트를 개점했다. 2012년에도 여의도 IFC점을 포함해 5개의 사이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60개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현재 8개 사이트 운영)인 중국 시장에서는 2011년 상반기에 2개 사이트를 출점했고 하반기에 3~4개 사이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