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금호석유, 3Q 선전…증권街, 목표가 상향 러시

금호석유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3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전분기대비 32% 감소했지만 열병합발전 부문은 2분기 정기보수 종료로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금호석유는 전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2190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02억원으로 30.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50억8700만원으로 14.5% 감소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기대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깜짝 실적' 수준"이라며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고무 시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23만원에서 26만5000원, 20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기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일회성 비용이란 판단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기순이익(900억원)은 유산스 관련 환율평가손실(650억원)의 반영으로 컨센서스(121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9월말 환율(1178원) 대비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감안하면 이 비용은 일회성 비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안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25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는 정기보수 완료 이후 물량증가(가동률 85%→95%) 효과와 t당 100달러 오른 내수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도 "BD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상승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은 상황"이라며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25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4%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 등이 겹쳐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원료인 BD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