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 나서자 1830선 '탈환'…7일째↑

코스피지수가 '전약후강' 장세를 보이며 7일째 상승랠리를 펼쳤다. 1830선은 이틀째 도전 끝에 탈환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유럽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리와 JP모건체이스의 실적 실망에 발목을 잡혔다. 장 시작 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한때 '팔자'로 돌아서자 1% 이상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연기금이 대거 매수에 나선데다 외국인도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덕이다.

연기금은 장 후반부터 매수세를 강화해 1866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기관은 730억원 순매수로 장중 전환됐다. 외국인도 입장을 재차 바꿔 37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076억원 매도 우위였다.프로그램도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차익 거래는 402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비차익 거래를 통해 2172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은 176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은 통신 업종이 3.17%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화학을 비롯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금융 보험 서비스 업종 등도 1% 이상씩 올랐다.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건설 업종 등은 소폭 뒷걸음질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와 POSCO는 소폭 내렸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폭 올랐다. LG화학과 신한지주는 1% 이상 뛰었다.

넥솔론은 상장 첫날 13.33% 급락했다. 다만 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가(4000원)는 웃돌았다.

금호타이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의 추가 상장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로 6.88% 급락했다.한전기술(3.37%)은 실적 기대감에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일기획이 종편 수혜 등에 따른 기대감에 5.76%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10개를 비롯 40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437개 종목은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