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내 주가 격차 최대 1000배…우량주 선호현상 때문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같은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주가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일 업종내 최고가종목들은 최저가종목 대비 평균 1176.67배 비쌌다. 지난해 말 평균은 867.92배다. 특히 올해 들어 철강금속과 화학업종에서 최고가, 최저가종목의 가격차가 두드러지게 벌어졌다.

철강금속업종내 최고가종목인 영풍(주가 106만9000원)은 최저가종목 배명금속(324원)보다 3299.38배 비쌌다. 지난해 말에는 1178.82배에 수준이었다. 화학업종에서는 태광산업(128만7000원)이 SH에너지화학(281원)보다 4580.07배로 비싸 지난해 말 3269.43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고가종목과 최저가종목의 괴리폭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를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업종별 최고가종목이 해당 업종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평균 16.90%로 지난해 말 대비 1.56%포인트 증가했다.

종목별로 GS건설(건설업) 엔씨소프트(서비스업) 현대모비스(운수장비) 롯데쇼핑(유통업) 녹십자(의약품) 등이 업종내 최고가종목으로 새로 등극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