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투자자 참여열기 '후끈'…3000명 운집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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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는 투자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가치투자의 대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되고 소외된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워렌버핏'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가치투자 전도사'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3000여명의 투자자들이 이날 강연회에 운집했다.이채원 부사장은 "500대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재작년 63.4%에서 작년 52.7%, 올해 20.0%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로쓰(growth·성장) 파티는 끝났기 때문에 내년 이후 증시에선 손에 잡히는 '가치'가 대접받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도 12.8%로 감소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선진국 경기침체로 추가적인 이익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저성장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수익가치가 높은 주식, 지주사 및 자산주 내 반등하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신성장주에 각각 40% 30% 30%의 비율로 자금을 분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최준철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률의 비결은 철저한 가치투자라고 강조했다. 낮은 리스크(위험)와 적당한 리턴(수익)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장기간에 복리수익률을 쌓아가는 것이 목표인 가치투자는 최근과 같은 급락장에서 마음이 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대표적인 가치투자주로 '스노우 볼'(Snow ball·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 종목을 소개했다. 동서와 LG생활건강 등의 종목은 변동성이 적고 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해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옥 대표는 "베테랑 농부는 절기와 작물의 생육과정을 잘 안다"며 "경제와 기업의 기본 흐름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망하지 않는 투자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투자 성공요인으로 △투자기업을 자신의 회사라고 여기는 주인의식 △투자한 회사와의 꾸준한 의사소통 △여유자금을 통한 중장기 투자 등을 꼽았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박효상(25)씨는 "고물가와 저금리 시대에 주식은 관심의 영역이 아니라 필요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것같다"며 "대내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도 가치투자 등 다양한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한국의 워렌버핏'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가치투자 전도사'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3000여명의 투자자들이 이날 강연회에 운집했다.이채원 부사장은 "500대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재작년 63.4%에서 작년 52.7%, 올해 20.0%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로쓰(growth·성장) 파티는 끝났기 때문에 내년 이후 증시에선 손에 잡히는 '가치'가 대접받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도 12.8%로 감소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선진국 경기침체로 추가적인 이익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저성장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수익가치가 높은 주식, 지주사 및 자산주 내 반등하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신성장주에 각각 40% 30% 30%의 비율로 자금을 분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최준철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률의 비결은 철저한 가치투자라고 강조했다. 낮은 리스크(위험)와 적당한 리턴(수익)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장기간에 복리수익률을 쌓아가는 것이 목표인 가치투자는 최근과 같은 급락장에서 마음이 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대표적인 가치투자주로 '스노우 볼'(Snow ball·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 종목을 소개했다. 동서와 LG생활건강 등의 종목은 변동성이 적고 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해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옥 대표는 "베테랑 농부는 절기와 작물의 생육과정을 잘 안다"며 "경제와 기업의 기본 흐름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망하지 않는 투자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투자 성공요인으로 △투자기업을 자신의 회사라고 여기는 주인의식 △투자한 회사와의 꾸준한 의사소통 △여유자금을 통한 중장기 투자 등을 꼽았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박효상(25)씨는 "고물가와 저금리 시대에 주식은 관심의 영역이 아니라 필요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것같다"며 "대내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도 가치투자 등 다양한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