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바닥 치고 반등…2500선 회복 기대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6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06% 상승한 2431.38로 마감됐다. 지난 12일 한때 연중 최저점인 2318까지 떨어졌지만 급반등하면서 2400선에 무난히 안착했다.

일부에서는 지수가 20일 평균선을 돌파해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이퉁(財通)증권, 시난(西南)증권, 광다(光大) 증권 등은 24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 이번주 25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강 시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지난 12일과 13일 거래대금이 800억위안을 넘은 것을 보면 시장의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샤오빈 은허증권 애널리스트도 "중소기업의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은 낮아졌고 해외시장의 위험에 대해서도 시장은 내성을 갖기 시작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9월 물가상승률이 6.1%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반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18일 발표되는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9.5%보다 낮은 9.3%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국교통건설 상하이은행 등 대형 업체들의 기업공개가 대기 중이고 상장사들의 이익도 줄고 있는 추세다.

리원후이 화타이(華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향방은 아직 불분명하고 2300선까지 다시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