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株, 천연고무 가격 전고점 넘지 않을 것"-NH證

NH투자증권은 17일 타이어업종에 대해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천연고무 가격 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전고점까지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천연고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태국에서 5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향후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다행히 홍수가 난 지역이 북부지역으로 고무나무 재배지역인 남부지역에서 벗어나 있고, 태국 이외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으로 수입처가 다변화 된 점과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안 좋은 점을 감안할 때 t당 5000달러를 초과했던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국내업체들도 내년 상반기 천연고무 가격을 t당 4500불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타이어업체들이 투입 원가의 부담으로 올해 들어 분기마다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선두 업체들이 원재료 부담을 가격에 전가시키고 있기 때문에 세컨 티어(2nd tier)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고설명했다. 원재료 가격변수에 대한 부담은 낮아지고 판가는 지속적으로 올려왔기 때문에 마진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이 연구원은 "성과급을 제외하면 올 4분기나 늦어도 2012년부터는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NH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고, 넥센타이어의 경우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기존 1만8000원)를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