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일째 상승해 1850선 '탈환'…화학·건설株↑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1%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이날 1850선을 회복했다.

17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7포인트(1.06%) 상승한 1854.7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G20 정상회담 관련 기대 등이 실리면서 지수는 1850선을 회복해 장을 출발했다. 지수가 185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이 5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도 재차 '사자'로 전환, 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9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96억원, 비차익거래는 189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이 3% 넘게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LG패션이 5%대 치솟았고, 베이직하우스, 한섬 등이 1~11%대 상승했다.

이와 함께 화학, 건설, 통신, 운수장비 등의 업종이 1∼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 금융, 은행, 전기전자 등은 약세다.

KB금융을 제외한 시가총액 1∼10위권 종목들이 전부 오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 185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과 추격 매수세가 맞물리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지만 연말까지 시계를 확장하면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꾸준한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9.91포인트(2.09%) 오른 483.80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5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억원, 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1∼10위권에서 CJ E&M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12% 넘게 뛴 메디포스트를 필두로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조아제약, 마크로젠, 이노셀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1140원대로 후퇴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5원(0.72%) 떨어진 114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