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모건, 380억弗에 엘파소 인수

美 최대 천연가스관업체로
미국 천연가스관업체 킨더모건이 경쟁사를 인수해 업종 내 미국 최대 회사로 올라섰다.

마켓워치는 킨더모건이 경쟁사인 엘파소를 부채 170억달러를 포함,총 38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킨더모건은 엘파소 주식을 1주당 26.87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지난 14일 엘파소 주가에 약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전체 인수가의 약 40%는 현금으로,나머지 60%는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인수 · 합병(M&A) 사상 9번째 규모로 최근 1년 사이 최대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킨더모건이 보유하는 가스관의 길이는 총 10만7000㎞가 된다. 약 8만500㎞의 가스관을 보유 중인 미국 1위 업체 엔터프라이즈프로덕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킨더모건은 내년 2분기까지 인수가 마무리되면 엘파소의 천연가스전 채굴 및 생산 관련 자산을 매각해 천연가스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킨더모건 측은 이번 M&A로 연간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각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