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팀 쿡 만난 날 애플에 강공

日·호주서 아이폰4S 제소

삼성전자가 프랑스,이탈리아에 이어 일본과 호주에서도 애플 아이폰4S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통신특허 침해만 문제 삼았던 것과 달리 일본에선 유저인터페이스(UI) 특허 침해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법원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법원에 애플의 신제품 판매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재용 사장이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고(故)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추도식에 참석,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면 모종의 타협점이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 13일 호주 법원이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내린 갤럭시탭10.1 판매 금지 결정에 대해서도 항소했다.

가처분신청은 호주에선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4S가 대상이다. 일본 법원에는 아이폰4S와 아이폰4,아이패드2에 대한 판매 금지도 동시 신청했다. 이들 제품이 고속패킷접속(HSPA) 관련 통신특허 1건과 UI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UI특허는 △비행기 탑승시 휴대폰 초기화면 상단에 비행기 모양의 아이콘을 표시하는 기술 △바탕화면을 사용자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