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무게중심은 정책 기대감…IT株, 관심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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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부담감에도 8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8일간 11.92%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무게중심은 부담감보다는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에 있다며 정보기술(IT)주에 우선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8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술적 부담을 이겨낼 재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지난 주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이 오는 23일 메인 이벤트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유럽 채무위기에 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조 연구원은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EU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돌파하고 1900선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공조 기대감에 더해 미국 경기지표들의 모멘텀(상승동력)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경제지표들이 전문가의 예상치를 얼마나 웃도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지난 5월초 마이너스 전환에서 지난 14일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 선진국 우려가 경감되고 있다"며 "선진국 경기가 살아날 때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IT주"라고 강조했다. 또 IT업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실적전망치의 하향조정이 끝나고, 최근 3주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에서는 금융과 IT 업종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며 "금융보다는 IT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수급이 좋은 건설 호텔 등도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만큼, 지수의 상승탄력이 떨어질 수 있어 개별종목 위주의 단기매매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 은행 지원방안과 지원규모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는 등 불확실성 남아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박스권을 염두에 둔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무게중심은 부담감보다는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에 있다며 정보기술(IT)주에 우선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8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술적 부담을 이겨낼 재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지난 주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이 오는 23일 메인 이벤트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유럽 채무위기에 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조 연구원은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EU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돌파하고 1900선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공조 기대감에 더해 미국 경기지표들의 모멘텀(상승동력)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경제지표들이 전문가의 예상치를 얼마나 웃도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지난 5월초 마이너스 전환에서 지난 14일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 선진국 우려가 경감되고 있다"며 "선진국 경기가 살아날 때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IT주"라고 강조했다. 또 IT업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실적전망치의 하향조정이 끝나고, 최근 3주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에서는 금융과 IT 업종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며 "금융보다는 IT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수급이 좋은 건설 호텔 등도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만큼, 지수의 상승탄력이 떨어질 수 있어 개별종목 위주의 단기매매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 은행 지원방안과 지원규모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는 등 불확실성 남아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박스권을 염두에 둔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