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파괴 바람 `확산`

분양 미달 사태를 막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는 현상이 아파트 뿐아니라 상가와 보금자리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이같은 분양가 파괴 바람 역시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전농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견본주택입니다. 일찌감치 1순위 마감한 소형에 비해 중대형은 2순위까지도 미달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3순위에서만 600명이 넘게 몰리며 2.66대 1의 경쟁율로 중대형까지 모두 순위내 마감했습니다. 비결은 중대형 분양가를 3년전 수준까지 낮춘데다 중소형보다 3.3㎡당 20만~30만원씩 더 싸게 분양했기 때문입니다. 대림산업 역시 경기 의왕에서 공급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의 중대형 분양가를 중소형 대비 60만원 이상 낮춘데 힘입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분양가 파괴 영향으로 서울의 신규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 "이 분양가 이하로 해야 내가 공사를 하겠다. 그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보게 되면 부동산 팀체, 미분양 발생을 우려한 시공사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착한 분양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의 분양가 인하 붐은 상가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 공급된 수도권 상가의 1층 분양가는 평균 2,172만원으로 한 달전 보다 28%나 하락했습니다. 보금자리 시장 역시 이같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의 사전예약 당첨자 중 절반 이상인 52%가 스스로 입주 자격을 포기했습니다. 민간 아파트 시장의 가격파괴 붐 때문에 보금자리 최대 강점인 가격메리트가 희석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분양 미달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분양가 파괴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초상권 침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ㆍ"알고 당하는 이것"...카드론 보이스피싱 `활개` ㆍ올빚, 문채원 팬사인회 진행 ㆍ[포토]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 페텔 ㆍ[포토]여권 속 이 여인네는 누구? 장혜진 개성넘치는 여권사진 1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