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밀린 MB '내곡동 사저' 백지화
입력
수정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논란이 된 퇴임 후 사저용 서울 내곡동 땅 매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저 문제는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이른 시간 내 전면 재검토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시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밝혔다. 이와 관련,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했던 김인종 경호처장은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 논란이 코앞으로 다가온 10 ·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악재로 작용할 뿐 아니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를 기존의 논현동 자택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