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엔터, 올 드라마 수출 30억 돌파 '호조세'

팬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올들어 현재까지 30억원 이상의 드라마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 2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올해 방영한 '짝패'가 23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고 최근 제작·방영 중인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는 일일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일본을 비롯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지역으로 수출됐다.

지난 국제방송영상 견본마켓(BCWW)에서 '불굴의 며느리'가 많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일일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방영 중인 가운데 해외판매가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전 일일드라마 판매가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올해 실적도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액 18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석 팬엔터 대표이사는 "향후 방송사간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편 개국으로 제작사의 역량에 따라 방송사 와 보다 탄력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우량한 제작사의 방송시장 내 입지 강화와 수익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엔터는 내년 초 방영예정인 '해를 품은 달’(가제), ‘적도의 남자' (가제) 등의 드라마와 데일리 예능 프로그램 등 다수의 지상파, 종편용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 라인업 기준으로 올해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