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대한전선 골프장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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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한계…필드와 시너지골프존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연내 2곳 인수" 주가 5% 하락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대한전선이 보유한 선운산컨트리클럽(옛 선운레이크CC)을 비롯해 3~4곳의 골프장을 인수 대상으로 점찍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골프존의 인수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인 선운산클럽은 전북 고창군에 있는 골프장으로 대한전선이 30%,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티이씨리딩스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6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대한전선은 보유 중인 자산을 잇달아 매각,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골프존은 기존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 이외에 실내외 골프연습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골프 아카데미'와 골프용품 유통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연내에 많으면 2곳의 골프장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5월 설립된 골프존은 국내 최대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 업체로 작년 국내시장 점유율은 84%에 달했다. 하지만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골프장 인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골프존은 5.47%(2850원) 하락한 4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과 골프존의 기존 사업이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일으킬지 불분명하다는 점과 골프장 인수가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