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북미서 박스카 '원조' 큐브 제압

[0730]기아차 쏘울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박스카의 원조인 닛산 큐브를 누르고 현지에서 부동의 박스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은 올 9월까지 미국에서 총 7만8669대가 팔려 닛산 큐브(1만3652대)와 도요타 싸이언 xB(1만2974대)를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박스카 판매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쏘울은 지난 2009년 3월 북미 시장에 출시된 이후 미국에서 출시 첫해에 3만1621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닛산 큐브(2만1471대), 싸이언xB(2만5461대)를 누르고 박스카 판매 1위에 등극한 뒤 작년에도 6만7110대가 팔려 정상을 지켰다. 올 3월에는 1만28대가 팔려 사상 첫 월 판매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어 7월까지 5개월 연속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면서 북미 시장에서 기아차의 대표 차종으로 부상했다.


쏘울은 캐나다 시장에서도 큐브 등 경쟁 모델에 비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쏘울은 지난 2009년(8489대)과 2010년(9857대) 두해 연속 박스카 판매 1위에 올랐다. 또 올 들어 9월까지 9407대를 팔아 3년 연속 판매 1위를 굳혔다. 큐브와 싸이언 xB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50대, 1141대에 그쳤다.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쏘울의 선전은 우수한 상품성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개성 있고 강렬한 마케팅 영향도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쏘울은 귀여운 햄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시리즈 두편으로 닐슨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광고’를 2년 연속 수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6 GDi 엔진을 탑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쏘울 신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본격 시판되면 판매 증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