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용 사장, 팀 쿡과 2시간 전격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2시간 동안 전격 회동을 가졌다.

19일 이 사장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최고경영자)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다음날(18일) 팀 쿡의 사무실에서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쿡 CEO와 함께 과거 10년 간 스티브 잡스와 있었던 어려웠던 이야기를 비롯해 위기 극복, 양사 간 좋은 관계 구축, 앞으로 더 좋은 관계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허소송과 관련, "소송은 물론 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소비자를 위해 페어플레이를 하면서도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고 소송은 소송"이라며 별개의 문제임을 강조해오던 지금까지의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자마자 지난 17일 애플과의 특허소송을 호주와 일본으로 확대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 사장은 추가 소송 가능성에 대해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해서 결정할 사항" 이라며 "필요하면 (추가 소송을) 할 것이고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언급해 소송 국가를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각에서 이 사장의 추도식 참석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화해 모드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 것에 대해선 "추도식 때문에 간 것" 이라면서도 "2012년까지 부품 공급은 올 상반기에 이미 이야기를 마쳤고, 2013~2014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소송과는 별개로 최대 고객사인 애플과의 관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한편 이 사장은 스탠포드대학교 메모리얼 교회에서 열린 잡스의 추도식에 대해 "경건하게 잘 끝났다" 며 "생전에 잡스가 어떤 식의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심플해 보내는 분을 잘 추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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