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Q가 실적 바닥…"장기 성장 주목"-대우

대우증권은 19일 동원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은 71.1% 감소할 전망"이라며 "9월 참치어가 톤당 2050달러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어획량이 급감(-41%)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백 애널리스트는 "참치 어획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60%에 달해 매출액 감소 시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며 "분기말 환율 급등으로 외환관련손실이 약 7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은 96.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100원 상승 시 연간 순이익은 0.9% 감소에 그쳐 환율 민감도는 크지 않다"며 "달러 매출 비중이 60%로 높아 외화부채에서 오는 외환관련손실을 대부분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어획량 부진은 중서부태평양 전역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 하락에 따른 조류 급변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7~9월 시행된 FAD조업(인공 부유물로 어류를 모은 뒤 어획하는 조업방식) 금지도 어획량 감소에 일조했다며 10월 어획량이 평월의 80~9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말부터 어획량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어획량만 회복되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급격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며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16.2%, 42.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동원산업의 장기 성장을 이끌 세 가지 요소로 참치어가 상승, 조업지역 확대, 신규어종개발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