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관련 사이트 절반이 유료…월 회비 최고 1000만원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증권 관련 사이트 중 절반 이상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고 월 가입금은 최고 월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9월 현재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증권 관련 사이트 683개를 조사한 결과 349곳(51.5%)이 월가입비를 받고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월 가입비 최고 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모 증권 방송 사이트였다. 월 가입비가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인 곳이 289곳으로 대다수였으며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인 곳도 8곳있었다.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인 곳은 50곳, 10만원 미만인 곳은 1곳에 불과했다.

거래소 측은 "유명 증권방송 사이트일수록 가입금액이 높은 편"이라며 "특정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일정액의 기본 예탁금을 예치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거래소 측은 다만 "일부 소수 증권 관련 사이트에서는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증권 관련 사이트를 이용한 불공정사례로는 집중 매수 추천, 풍문유포 등을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차익 매도한 경우 등이 꼽혔다. 한편 조사 대상 683곳 중 312개가 유명포털 사이트 등의 서브사이트였다. 회원수가 공개된 250곳 중에서는 회원수가 1000~1만명 미만인 경우가 98곳으로 가장 많았다. 회원수가 10만명을 넘는 사이트도 8곳 있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