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흥 보금자리 본청약 546가구 미달

당첨자 발표 후 잔여물량 분양
사전예약 당첨자 900여명이 청약을 포기한 고양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이 일반분양 본청약에서도 500여가구가 미달됐다.

2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고양 원흥지구 3183가구에 대해 사전예약 당첨자와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 및 특별 · 일반분양 본청약을 받은 결과 17.2%인 546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청약자는 사전예약 당첨자를 포함,총 3121명으로 평균 청약률은 98%였다. A4블록 전용 59㎡는 445가구에 814명이 청약해 1.83 대 1,A2블록 전용 74㎡는 365가구에 404명이 접수해 1.11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A4블록 전용 74㎡가 청약률 60%에 그치는 등 5개 주택형 546가구는 미달됐다. 미달된 가구에 대해선 다음달 4일 당첨자 발표 이후 무주택자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고양 원흥지구는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지구 시범지구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인 3.3㎡당 720만~858만원이어서 시세차익을 겨냥한 청약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년 의무거주에 7년 전매제한 등으로 청약이 저조했다. 지난 10,11일 사전예약 당첨자 대상 본청약에선 956명이 입주자격을 포기했다.

국토부와 LH는 이에 따라 분양대금 납부 조건을 일부 완화하는 등 미분양 해소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회에 상정돼 있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을 통해 주변시세의 70% 이상에 공급되는 비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거주의무 기간을 없애고 전매제한도 완화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미사 등 앞으로 나올 수도권 보금자리의 본청약 결과도 장담하기 힘들어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