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483번째 홀만에 3퍼트…

PGA미러클 클래식 3R

도널드, 美 상금왕 '빨간불'
김비오는 시드 확보 유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483번째 홀 만에 3퍼트를 하면서 상금왕 경쟁에서 불리해졌다.

도널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매그놀리아코스(파72 · 7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상금랭킹 1위 심슨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도널드를 앞지르며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공동 2위를 해야 상금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도널드는 4타를 줄여오다 비교적 쉬운 14번홀(파5)에서 무너졌다.

선두를 3타차로 추격하던 도널드는 이 홀에서 티샷이 미스가 나며 4타 만에 그린에 올린 뒤 10m 지점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 3퍼트는 도널드가 PGA투어에서 지난 7월 캐나디언오픈 3라운드 이후 483번째 홀 만에 기록한 것이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했다.

내년도 출전권 확보를 위해 상금랭킹 125위에 들어야 하는 김비오(21)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 케빈 채펠(미국)과 저스틴 레너드(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3위를 달렸다. 현재 상금랭킹 168위인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향후 2년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