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이산가족 상봉 연내 추진"
입력
수정
통일재원 '항아리' 만들 것류우익 통일부 장관(사진)은 "형편이 허락하는 한 조속한 시일 내 이산가족 재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지난 21일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유중근)를 만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해 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정책적 준비가 된다면 북한의 사정을 살펴서 우리가 먼저 제안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유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올해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한적이 이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연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약 1년간 열리지 않았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통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항아리'를 하나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항아리'는 통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이나 재단 형식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관련,류 장관은 "기업 간 실무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양자 간에 어느 정도 실무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국 간에도 그것을 토대로 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지난해 천안함 사태 이후 내려진 대북 5 · 24 제재조치에 대해 "결자해지라는 입장에서 그 원인을 제공한 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때 푸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법론적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