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정지' 당한 서울시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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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Wi-Fi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트위터 계정이 정지당했다. 이 계정은 당분간 운영하기 힘들어진다.
서울시 선관위는 위원회의 활동을 알리는 계정(seoul1390)과 함께 10 ·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선거법 등을 안내할 목적으로 트위터 계정(Cyber_1390)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그러다 Cyber_1390계정이 지난 22일 트위터 본사로부터 정지 조치를 당한 것.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본사가 미국에 있고,미국이 주말이다 보니 계정이 정지된 것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과다 멘션(글)이나 누군가 트위터 고객센터에 고발하는 스팸신고로 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규정에 따르면 한 계정당 하루 1000개 이상 멘션을 하거나 DM(다이렉트 메시지 · 비밀 쪽지) 250개를 넘으면 계정이 정지당할 수 있다. 선관위 계정은 이를 초과했거나 선관위로부터 고발 조치된 14명의 트위터 이용자 중 누군가 트위터 본사에 선관위 계정을 스팸신고했고,이게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느 쪽이든 선관위가 SNS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벌어진 일이란 해석이다.
서울시 선관위 측은 "사칭 우려가 있어 선거 관리용 계정은 하나만 만들었다"며 "트위터 본사가 미국이다 보니 계정을 되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새 계정을 만드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